“무선 랜은 경기장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될까.”

우선 현장에 살아있는 그림을 촬영하는 사진기자들에 가장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무선 랜카드가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로 명장면을 포착하는 순간, 해당 사진을 즉석에서 전송할 수 있는 것이다. 무선 랜카드가 장착된 디지털카메라와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무선 액세스포인트(AP)를 통해 경기장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거쳐 인터넷을 통해 전송되는 형태이다. 현재 TV로 지켜봤던 명장면들이 불과 수초만에 인터넷에 생생한 그림으로 올라오는 것은 모두 이같은 무선랜 때문에 가능하게된 것이다.

무선랜이 없다면 지금처럼 수초만에 경기장면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는 힘들 것이다. 이전에 치러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이처럼 빠른 현장사진이 올라 오지 않았던 것은 무선랜이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멋진 골 장면을 포착해 유선랜이 설치된 기자실이나 전송실까지 이동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기 속에서 계속 촬영을 해야하는 기자로서는 경기도중에 사진을 전송하는 것이 쉽지 않은 모험이라고들 한다. 전송 도중 더 멋진 골장면이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선랜은 엄청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절약된 시간 만큼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물론 경기를 관람하러 온 일반인들도 무선 랜카드가 장착된 PDA같은 개인 휴대용 단말기가 있다면 자기 좌석이나 경기장내 어느 곳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현재 경기중인 선수들의 과거 기록이나 관련 소식들을 검색할 수 있다.

또 경기 관람중에 부득이 자리를 뜰 경우에도 무선랜카드가 장착된 PDA만 있다면 다른 용무를 보면서도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경기를 놓치지않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집이나 경기장 밖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경기장내 붉은악마 응원 함성 소리를 무선랜이 장착된 PDA를 통하여 실시간으로 전해줄 수도 있다.

이같은 시스템은 한일 월드컵이 열리는 20개 경기장에 모두 설치돼 있다. 잘만 활용한다면 월드컵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에프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