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단지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추진되는 중소기업 IT화 사업에서 무선LAN이 네트워크 구축 솔루션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자부, 정통부가 지원하는 ‘1만개 중소기업 IT화 사업’ 및 지자체가 실시하는 각종 중기 IT화 사업에서 무선 LAN이 공단 내 통신인프라 구축 수단으로 도입돼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및 대구, 대전 등 일부 지역 공단은 이미 무선 LAN을 시범적으로 도입, IT공단으로 변모를 꾀하는 등 무선 LAN 솔루션은 전국으로 확대, 보급되는 추세다.
◇왜 무선 LAN인가 〓 공단 지역 정보화에 참여하는 사업자들은 IT화의 기초 작업인 통신인프라 구축을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는다.공단 지역은 대부분 ADSL이나 케이블모뎀 등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미 업체가 입주해 공장을 가동중인 상태에서 땅을 파내고 케이블 매설작업을 하기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유선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공단 내 입주 건물마다 전용회선을 임대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무선 LAN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공단 내부에서 전용회선 대신 전파를 이용한 무선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무선 LAN은 유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축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비용 면에서도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재배치가 용이하고 이동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공장과 사업장으로 구성된 복합적인 작업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기적으로 볼 때 네트워크간 충돌이나 간섭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도입 현황 〓 와이드링크(대표 배태화 http://www.widelink.co.kr)는 디오넷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를 통해 중소기업 IT화 사업자인 디지털게인(대표 배용관)에 자사 무선LAN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디지털게인은 인천 남동공단에서 3,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자사 ERP 솔루션과 무선 LAN 솔루션을 이용,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RF티엔씨(대표 박문수 http://www.rftnc.com)는 서울지역 중기 IT사업자인 인포탈과 무선 LAN 공급계약을 체결, 대구 성서공단, 광주 하남공단, 청주 산업단지에 일부 무선 LAN 구축을 완료했다. 또 광주, 충주, 대전지역 사업자로부터 무선 LAN 공급제안을 받은 상태다. 그밖에 쌍용정보통신, 에프네트 등 외산 무선 LAN장비를 취급하는 업체도 중기 IT화 컨소시엄에 장비공급을 추진중이다.
<조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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