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인젠,시큐아이닷컴 등 보안업체들이 속속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제품을 유통시킬 수 있는 공안부의 인증을 획득하거나 보안솔루션 유통업체를 설립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보안업체 인젠은 지난달 30일 중국 공안부 인증을 획득, 침입탐지시스템(IDS) 및 통합보안관리시스템(ESM)에 대한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젠은 이미 중국 베이징과 다롄에 법인을 설립해 인증을 획득하기도 전에 이미 5억원 규모의 판매예약을 받아놓는 상태다. 인젠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중국 다롄시 및 주변 위성도시의 보안 인프라 구축에 착수, 중국 전역의 보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8곳의 총판과 256곳의 소매상을 갖고 있는 중국 최대기업인 청화자광과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현지법인을 통해 120만달러의 매출도 확보했으며 올해 500만달러 규모의 솔루션을 수출할 계획이다.
종합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바이러스 방역 소프트웨어 임대(ASP)서비스인 ‘MyV3’를 중국 3대 포털 중 하나인 263온라인(www.263.net)에 유료 공급하고, 패키지 3200카피를 상하이 유통업체인 티엔지엔에 공급했다. 특히 MyV3 서비스는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3주만에 유료회원 1만명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도 최근 중국 난징의 인터넷 네트워크 업체인 팬더넷컴에 자사의 IDS ‘사이렌’을 공급키로 했다. 팬더넷컴은 중국의 유력 전자그룹인 팬더전자의 계열사로 펜타시큐리티는 팬더넷컴과 공동으로 제품 현지화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중국 공안부의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1년안에 최소 30만달러, 연말까지는 10만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은 중국 베이징에 삼성신식안전기술공사를 설립하고 현지 사이트(www.secui.com.cn)를 개설했다. 이달중 침입차단시스템(파이어월)인 시큐아이월이 공안부 인증심사를 통과할 예정이고, 취약점분석 솔루션인 시큐아이스캔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올해 2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큐아이닷컴은 자사의 솔루션 외에도 한국지텍의 내부 정보 발신 통제 시스템 ‘비너스’와 에프네트의 네트워크 솔루션인 ‘듀얼넷’을 중국시장에 출시했다. 듀얼넷은 지난 4월 중국 유통업체인 화승에 65만달러 규모로 공급됐고, 지난달 산둥성 성정부 등 정부기관에 4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황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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