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보급확산과 더불어 해킹과 바이러스에 의해 내부 중요 자료가 유출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내·외부망을 분리, 외부로부터의 해킹을 원천 차단해주는 보안 제품들이 새로운 보안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망전환 장치'로 불리는 이들 제품은 해킹의 대부분이 외부에 접속된 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자체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분리, 운용함으로써 해킹이나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차단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이들 장비를 PC에 연동하면, 1대의 PC로 내부 업무용 PC와 인터넷 접속용PC를 손쉽게 전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까지 인터넷 활용을 위해 별도로 인터넷 전용PC를 구매해야 했던 일부 정부기관,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에스케이정보기술(대표 강달수)는 최근 에프네트(대표 김연근)과 망전환장치 '듀얼네트'를 공동 개발, 이 제품을 최근 국방부 경찰본부 국세청 등 주요 국가기관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듀얼네트는 PC내에 장착하는 보드 형태의! 망전환장치로, 스위치와 망자동전환 소프트웨어를 설치, 스위치 하나만으로 간단히 망을 전환할 수 있다.
내부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저장장치(HDD)도 물리적으로 분리함으로써, 개인 PC의 데이터까지 해킹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회사측은 "듀얼네트는 무엇보다 인터넷 PC 구매 가격의 약 4분의 1 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이 제품이 국가기관의 보안승인을 받음에 따라 인터넷망을 별도로 구축해 사용하는 군 경찰 공무원 등 국가기관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전문업체 구주정보통신(대표 이병호)은 두 개의 분리된 네트워크를 손쉽게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전환장치 '넷스위치 I, II' 모델을 출시, 최근 하나 한국 서울 신한 외환 은행, 농협 등 주요 금융권 및 관공서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하나의 단말기에 한 대의 PC를 접속할 수 있는 단독형 모델로, 소규모 네트워크에 적합하며, '넷스위치 II'는 대규모 네트워크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허브(HUB) 형태의 집합형 모델이다.
이병호 사장은 "최근 금융, 관공서 등에서 망분리 방식이 인터넷망을 이용한 해킹에 대! 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대비해 대리점 확장과 함께 원격 사용자를 위한 리모트 오피스용 제품군과 사이버 아파트용 보안 제품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연광 기자> |